[남산/한남동] 기념일날 호텔뷔페 방문기, 더 테라스 먹부림


평상시 내 돈 주고 가라면 꿈도 못 꿨을 호텔 뷔페인데
마침 카드사 식사권이 나오는데다 남친과의 기념일이기도 해서
분위기 좋다는 하얏트로 미리 두근두근하며 예약을 해뒀다. 창가자리로 달라고 꼭꼭 강조를 해가며.

그, 근데... 내가 생각한 그 야경이 아니야!
주말 1부를 예약해뒀는데, 요새 해가 길어지다보니 5시반에 가서는 아직 훤히 밝아서 내가 생각한 야경과는 좀 달랐다는 이야기.
그렇다고 뭐 이 경치가 맘에 안 들었다는 얘기는 아니고...

나름 기념일이라고 분위기를 낼 겸, 글래스 와인을 한잔씩 주문했다. 와인가격은 별도로,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은 선.
아직 5시 반 전이라 자리가 많이 비어 있었는데, 금방 다 차더라. 생각보다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더라.
일찍 도착하더라도 예약한 자리로 안내를 해줘서 여유롭고 편하게 기다릴 수 있는 점이 좋다.

하얏트 더 테라스에서 가장 평이 좋은 사시미 코너. 5시 반 땡하면 사람들이 일단 이리로 몰려든다. 바글바글.

줄을 서서 잘라주는 대로 받아가는 육류 코너.
대개 고기에 손님줄이 길어서 이쪽을 주로 썰어주고 있는데, 연어나 퀘사디야를 달라고 하는데는 용기가 필요했다(....)

요렇게 한식코너도 갖춰져 있는데... 이쪽은 거의 손도 안 댐.
그 외에도 더운요리 한 코너, 빵과 치즈류 한 코너, 그리고 직접 해주는 파스타가 한 코너 있다.(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그리고 마음이 절로 따뜻해지는 디저트 코너ㅠㅠ
하얏트 테라스는 요리류의 가짓수가 생각보다 적어서 실망이라는 평이 많은데,
그건 아무래도 가격을 기준으로 봐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디저트와의 대비효과도 있을 거고.
디저트의 종류나 푸짐함이 요리류에 비해 훠어어어얼씬 좋다. 아이스크림과 셔벗만 8종류인가 되니까.
먹다보면 배불러서 디저트 들어갈 배를 남기기 어렵다는 게 함정이지만...

여기부터는 먹은 것. 첫 접시는 사시미와 고기 몇점.
연어나 참치가 정말 입 안에서 살살 녹아 없어진다ㅠㅠ 
특히 연어는 사시미로도 먹고, 구이로도 먹고. 정말 원없이 먹었다.

대게와 새우. 차갑다는 평이 많아서 기대를 않고 먹었는데, 음.... 그냥 다른 맛있는 걸 먹길 추천한다.

두번째 접시. 연어 조금 더와 고기고기한 접시. 이미 이때부터 배가 부를대로 불렀지만.... 여기서 멈추기는 너무 아깝다.

그래서 탄수화물 위주의 세번째 접시. 빵에다 소스 바르고 햄 얹고 치즈 얹어먹으면 짭쪼름한 게 딱 술안주다.
와인을 한 잔만 시킨 게 아쉬울 따름ㅜㅜ
여기까지 먹고 배가 터질듯 했지만...

그래도 디저트 먹을 배는 따로 있다는 거.
유리병에 담긴 것들은 왼쪽부터 판나코타, 딸기스무디, 유자젤리다.
그 외 타르트와 티라미스, 크렘브륄레 등.
사실 이거 먹고 아이스크림까지 또 퍼묵퍼묵했다는 건 안 비밀......


기념일인데 어째 하얏트의 분위기를 즐기기보다 식사에 너무 집중을한 것 같은데....... 그만큼 맛있다ㅜㅜ
확실히 블로그에 많은 평대로 사시미가 정말 맛나다. 참치랑 연어에만 집중해서 먹어도 배가 금방 차서 아쉬울 따름.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들.. 위장의 한계로 못 먹은 것들도 많은데 지금도 생각난다ㅜㅜ
기회가 된다면 언제 또 한 번 가고 싶다........... 그러나 과연 그런 기회가 올까.


위치 : 서울 용산구 한남동 747-7
남산 자락에 위치. 이태원역에서 슬슬 걸어올라가면 10분~15분 소요된다.

예산 : 평일 점심 70,000원 / 월-목 저녁 75,000원 / 주말 점심 76,500원 / 금-일 저녁 80,000원

전화 : 02-799-8166
주말 창가자리를 원한다면 미리 예약하는 게 필수.

한줄평 : 기념일스러운 분위기를 내러 방문했다가 먹방 찍고 왔음..